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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인생술집' 첫방, 신동엽X탁재훈 취하지 않고 못배길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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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tvN이 야심차게 준비한 새 프로그램 '인생술집', 사람에 취하는 토크쇼 될까?

8일 오후 11시 첫 방송하는 '인생술집'은 격식과 긴장을 벗어놓은 공간에서 술보다 사람에게 취한다는 콘셉트의 취중 토크쇼. 긴장감을 풀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보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매개체로 '술'이 등장, '스타'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명품 배우' 조진웅이 첫 게스트로 나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건배사와 노래를 하는 조진웅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 권율이 특별출연해 조진웅과 '브라더 케미'를 과시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더한다.

▶ 신동엽X탁재훈X김준현, 취하지 않고 못 배길 케미

'인생술집'은 우선 'SNL코리아'를 통해 색다른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신동엽과 탁재훈이 토크쇼에서는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신동엽은 '섹드립의 귀재'라 불릴 정도로 19금 개그의 수위를 절묘하게 조절하는 말솜씨를 지녔다. 탁재훈 또한 '악마의 입담'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공백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SNL코리아' 크루로 신동엽-탁재훈과 찰떡 호흡을 인증한 김준현의 합류가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케미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세 사람과 술이 손을 잡는다면 어떤 게스트가 오더라도 무장해제 될 것으로 보인다. 'SNL코리아'를 통해 순발력을 쌓은 MC들은 오래된 술집의 마스터처럼 연륜있는 언변으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리라 기대된다.

'인생술집' 오원택 PD는 첫 녹화 후 스포츠조선에 "신동엽 씨는 워낙 노련하고 아슬아슬한 수위 조절과 분위기 장악력이 있다. 탁재훈 씨는 이번에 정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복귀 후 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본인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준현 씨는 반전 매력이 있고 음악적 재능까지 있어서 비장의 무기다. 기타만 들면 모든 게스트들이 빠져든다"라고 이들의 하모니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실제로 존재하는 술집 '공간의 마법'

토크쇼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중요하지만, 장소가 주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많은 토크 프로그램이 게스트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말을 할 수 있도록 방석을 활용하거나, 캠프 분위기를 내거나, 골방처럼 꾸미는 등 다양한 콘셉트를 활용해 왔다.

'인생술집'이라면 술집처럼 꾸민 스튜디오나 세트장 활용이 훨씬 용이할 수 있지만 제작진은 공간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자 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 바로 서울 모처의 한 건물을 빌려 실제 술집과 같이 꾸민 것. 이를 통해 MC들이 실제로 술집을 낸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현장감과 리얼함을 살리는 것은 물론, 정서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해 게스트들의 가식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 오 PS는 "진정성 있는 '술집'이라는 공간에서 술 한 잔을 매개로 스타의 소박한 진심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시청자들도 와서 한잔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존재하는 '인생술집'이라는 공간이 어떨지도 궁금해진다.

▶ 술, 음식, 음악...누구라도 '무장해제'

사람과 공간을 갖춘 '인생술집'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술과 음식, 음악이다. 쓸쓸한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하고 때론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기도 하고 '술'을 매개체로 활용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가장 진솔한 모습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게스트가 좋아하는 음식을 안주로 준비하는 섬세함은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만든다. 결정적인 때 김준현이 꺼내드는 기타는 깊은 밤 노래로 모두를 하나 되게 한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어느새 술자리에 한 자리 끼고 싶은 욕구가 샘 솟음을 느낄 것.

다만 이 같은 장치들이 프로그램의 전부가 아니라 어디까지가 '인생술집'의 주인공의 마음을 열기 위한 열쇠라는 것. 오 PD는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술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이라며 "술은 스타들이 무장해제 돼 속마음을 끄집어내는 장치일 뿐이다. 편안하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술자리의 따뜻함을 담아내고 싶다"고 전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