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깨끗이 씻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2라운드 경기서 접전 끝에 101대99로 승리했다.
KGC는 양희종이 지난 3일 삼성전 수비 도중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걱정이 많았다. 문성곤과 한희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날 1쿼터 중반 교체 출전한 문성곤은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7분간 뛰면서 3점슛 1개 포함 16득점 4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수비도 괜찮았다.
16득점은 2년차 문성곤의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자신의 득점 기록 대부분을 이날 갈아치웠다.
오세근은 "희종이형이 빠지면서 수비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실제로 오늘 경기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여러번 나왔다. 하지만 성곤이가 공격에서 잘 풀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문성곤은 "희종이형이 다친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안좋다"면서 "형들이 만들어주니까 그것을 따라갔을 뿐이다. 형들 덕분에 부담없이 했고 잘풀렸다"며 공을 돌렸다.
부쩍 높아진 슛 성공률에 대해서는 "최근에 공격적인 부분 연습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셔서 거기에 부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양희종의 복귀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 문성곤은 "앞으로도 너무 하나하나에 신경쓰지 않고, 제가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것이 기복을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