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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 업계 20대 소비자를 잡아라…"2017년에도 20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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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비주체로 떠오른 2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대는 언제나 새로운 문화를 가장 최전방에서 접하는 트렌드 얼리어답터다. 온라인, SNS 등 정보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20대들의 마이크로트렌드가 사회 전반의 유행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20대 공략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대의 2017년 트렌드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다양한 분야의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년도 20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대의 주요 트렌드 키워드는 총 다섯 개다. 겟꿀러, 노멀크러시, 팩트광, 나로서기, 팬텀세대다. 이에 대해 안정훈 진컨설턴트 대표는 "창업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트렌드는 겟꿀러와 노멀크러시"라며 "편안하고 소박하면서도 만족의 극대화를 위한 아이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겟꿀러는 Get(얻다)+꿀(만족)+-er(~하는 사람)의 합성어다. 궁극의 소비를 위한 나만의 만족을 찾는다는 의미다. 가격, 시간, 성능, 효율, 트렌드, 순간의 즐거움 등 다양한 조건이 개인이 원하는 비율로 어우러졌을 때 소비의 만족을 극대화시킨다는 의미다.

돈까스전문점 부엉이돈가스는 이탈리안 커틀렛 하우스가 콘셉트다. 기존 일본식 돈까스와 차별화를 꾀하며 20대의 공감을 얻었다. 소스는 MSG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채소와 과일로 맛을 냈다. 독특한 메뉴들과 카페풍 인테리어로 만족도를 높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로봇김밥은 현미와 잡곡을 이용해 만든 김밥을 선보이면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았다. 로봇김밥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원재료와 채소를 듬뿍 넣어 한 줄로도 5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한게 특징이다. 일반 김밥집과 달리 건강을 우선적으로 추구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20대,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6cm의 대형 피자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피자헤븐은 맛과 크기에서 20대의 만족을 극대화시켰다. 피자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먹방으로 인기가 높은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피자헤븐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가맹점의 매출 증가는 물론 체인점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노멀크러시는 Normal(보통의)+Crush(반하다)를 결합한 말이다. 엄마가 차려준 집밥처럼 편안하고 소박하게 다가오는 정서를 흠모한다는 얘기다. 이런 트렌드에 부합한 브랜드가 한식전문점 니드맘밥이다.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매장에 식권발매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도록 한 것. 셀프에 익숙해진 20대들에게는 자연스러움을 주는 한편 종업원이 필요없도록 구성해 창업비용도 줄였다. 또 하나는 매장에 즉석 정미기를 두고 매일 국내산 쌀을 정미한 뒤 전통방식으로 구현한 가마솥에서 밥을 짓는다는 거다. 여기에 불필요한 반찬가지수를 줄여 가격도 저렴하다. 뛰어난 밥맛과 저렴한 가격, 깔끔한 인테리어로 늘고 있는 혼밥족도 즐겨찾는 매장이 되고 있다.

떡볶이전문점 떡찌니는 국내산 쌀인 경기미 떡과 천연재료로 만든 소스가 특징이다. 방부제가 없는 엄마가 집에서 간식으로 만들어 준 그런 떡볶이가 콘셉트다. 이로 인해 떡찌니는 투박하지만 떡의 쫄깃함이 살아있는 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떡찌니의 메뉴도 떡볶이를 비롯해 해물떡볶이, 크림치즈떡볶이 등 여성과 20대 취향에 맞춰져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