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인식 감독과 이길복 촬영 감독의 콤비 시너지가 다시 한 번 통했다.
지난 11월 7일 첫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탄탄한 극본과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세련된 영상미에다 연기자들의 혼신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드라마는 현재 시청률 20%를 돌파하면서 승승장구중인데, 유인식감독과 이길복 촬영감독의 열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SBS에 입사, 단막극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2003)로 첫 호흡할 당시 작품을 바라보는 지향점과 열정면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둘은 '불량주부'(2005), '불한당'(2008), '자이언트'(2010), '샐러리맨 초한지'(2012), '돈의 화신'(2013),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미세스캅'(2015), '미세스 캅2'(2016) 등을 통해 다시 만났고, 여기서는 인간애와 돈, 성공, 경찰 등 다양한 소재를 극화하면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겨왔던 것. 그리고 둘은 열 번째 작품인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다시 만나 휴머니즘과 메디컬에 대한 리얼리티를 한껏 불어넣으면서 이처럼 인기드라마로 이끈 것이다. 덕분에 이제는 같은 작품을 할 때 마다 '한국 방송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둘은 방송가에서도 '영혼의 한 쌍'으로 불릴 정도다.
유감독은 이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시청률 40%를 기록했던 드라마 '자이언트'로 2010년 SBS 연기대상 최우수 작품상과 그리메상 연출상을 수상했던 적이 있고, 이감독은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그리메상 대상을 수상한 저력도 둘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유인식 감독은 이 감독에 대해 "작품성향은 비슷하지만 성격은 다른 점이 오히려 좋은 호흡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조용한 편이라면 이 감독은 촬영내내 에너지가 넘친다"라며 "특히, 앵글감각이 무척 뛰어나 나는 배우들의 연기에만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라며 겸손함이 묻어나는 말로 신뢰를 한껏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길복 감독은 "유 감독은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 촬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덕분에 작품에 대한 성취감이 높아진다"라며 "특히, 부드러운 성품을 지녔는데, 연기자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정을 잘 살려 연기할 수 있게 만드는 마력도 지니고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유인식 감독과 이길복 감독감독의 호흡은 방송가에서도 정평이 나 있었는데, 둘의 열 번째 작품인 '낭만닥터 김사부'도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한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이들은 작품을 같이 할 때마다 '한국 드라마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써가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멋진 호흡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