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일본 언론은 6일 니혼햄 구단이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오타니의 해외 이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5일 올해 연봉 2억엔에서 7000만엔이 오른 2억7000만엔(추정)에 계약한 직후 나온 얘기다. 오타니는 연봉 계약 때 구단과 메이저리그 진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니혼햄 구단이 오타니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고교졸업 후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내년에 프로 5년차를 맞는다. 일본 프로야구는 연차에 상관없이 구단 허용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있는 오타니를 두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대다수 미국 매체들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다면 초대형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뉴욕 포스트는 총액 3억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썼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타니 영입을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오타니의 타격 능력도 큰 관심이다. 그가 메이저리그 타격코치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시즌 45홈런까지 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 21경기에 나서 10승4패1홀드-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22홈런-67타점을 기록했다. 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