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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포화 경기침체 장기화…외식업계 경영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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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의 경영난이 2017년에도 계속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외식업체가 포화 상태이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이유로 꼽혔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 지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65만개다.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133만명으로, 국민 78명당 1명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체 음식점의 87.4%는 직원 수가 5명 미만인 소규모 음식점이었다. 베이비부머세대가 퇴직을 하며 너도나도 외식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 포화 상태가 되면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낙오는 폐업을 의미한다. 실제 외식업종의 폐업률은 23%(2014년 기준)로 전체 자영업 폐업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았다.

주목할 점은 경기가 어려워지고 퇴직 및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외식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갈수록 많아지는 반면 외식 수요는 줄면서 문을 닫는 식당이 급증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같은 경우 청탁금지법 시행과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까지 터지면서 식당 경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0월 발표한 '2016년 3·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서도 외식 소비가 감소하면서 4분기 전망은 지난해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71.04로 전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외식업종의 '경기 한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의 경우 업종 특성상 창업에 나서기도 쉽지만 외부의 민감한 자극에 매출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어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면 지속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내년 외식업계의 매출 감소세가 올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산업 전체에서 외식업의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지만 기타 업종에 비해 정부차원의 지원 등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며 "업종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