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DB생명은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64대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6패를 기록한 KDB생명은 용인 삼성생명과 나란히 공동 2위가 됐고, KB스타즈는 4승7패를 기록하며 5위로 처졌다.
1쿼터는 KDB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KDB생명은 티아나 하킨스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김소담 이경은 등 국내 선수들이 가세하며 17-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쿼터. KB스타즈가 판세를 뒤집었다. 플레넷 피어슨이 살아나고 정미란이 외곽에서 공격을 풀었다. 2쿼터 후반 피어슨, 심성영, 김가은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에 17점을 추가한 KB스타즈는 KDB생명을 단 9점으로 묶었다.
KB스타즈가 27대 26으로 1점 앞선채 시작된 후반전. 경기는 더 치열하게 흘러갔다. 3쿼터 초반 KDB생명은 조은주의 골밑 득점에 외곽슛까지 앞세워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KB스타즈도 제공권 우의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KDB생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3쿼터 후반 김소담의 어시스트를 3점으로 연결시켰고, 자유투 기회도 살렸다.
42-42 동점으로 시작된 마지막 4쿼터. 경기 종료 초를 남기고 승부가 어렵게 갈렸다. 50-52로 뒤지던 KB스타즈가 4쿼터 후반 정미란의 3점이 터지며 다시 1점 차 리드를 쥐었다. KDB생명도 크리스마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파울이 나왔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이경은이 파울을 내줬고, KB스타즈는 강아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아슬아슬한 리드. 이번엔 강아정의 파울로 이경은이 득점하며 또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생각보다 빨리 KDB생명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크리스마스의 연속 득점이 주효했다. 막판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한 KB스타즈는 패배를 떠안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