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조성준 통신원]후안 라포르타 전 바르셀로나 회장이 2003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에 근접했었다고 밝혔다.
라포르타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의 회장을 맡았다. 그는 스페인 신문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2003년 우리는 호나우디뉴, 하파엘 마르케스, 히콰르두 콰레스마와 계약했다. 팀 리빌딩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우리에게 데쿠를 팔고 싶어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충분한 돈이 없었다. 그러자 그는 스포츠팅에 있던 호날두를 제의했다. 아주 뛰어난 유망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호날두는 스포츠팅에서 31경기에 나서 5골을 넣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도 호날두의 잠재력에 관심이 있었다. 라포르타는 "바르셀로나는 이적료로 1700만유로를 제의했다. 맨유는 1900만유로를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호날두는 2003년 바르셀로나가 아닌 맨유행을 선택했다. 바르셀로나는 데쿠 영입에 힘을 쏟았다. 그 해에는 데쿠를 데려오지 못했다. 이듬해인 2004년 데려왔다. 데쿠는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을 뛰었다. 161경기에서 22골을 넣었다.
그 사이 호날두는 전성기를 열었다. 맨유에서 6시즌을 뛰며 292경기에서 118골을 넣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호날두를 놓쳤음에도 라포르타는 별로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리오넬 메시"라고 했다. 이어 "이번 엘클라시코에 나서는 두 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메시는 그 누구보다 위에 있다. 그는 모든 것을 타고 났다. 팀의 리더다. 최정상에 있음에도 매우 겸손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