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이 '비박의 협력 없는 탄핵안 가결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1일 제19차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탄핵을 발의하면 가결이 되어야한다. 부결되면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가결을 확신할 때에만 탄핵안을 발의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어제 야3당 대표회담에서 일부 야당 대표가 ;탄핵을 발의하자;고 했을 때, 가결의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12월 2일 본회의 가결을 위해서는 오늘 아침까지 탄핵안을 접수해야 한다. 비박의 협력 없는 탄핵안 가결은 없기 때문에 어제 저녁, 오늘 아침에 접촉을 했고, 또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지원 위원장은 "저와 우리 국민의당의 입장은 탄핵이다. 그러나 대화도 병행하겠다"라며 "12월 3일 이후의 우리 국민의당의 방침은 지금 뭐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나가겠다. 박근혜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해주길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탄핵을 강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작은 개울을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데 하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는 역사적 장강을 건너려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면서 "어느 당이 가장 빨리 탄핵안을 발의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탄핵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중요한 오직 한 가지는 탄핵을 가결시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의 최우선 과제는 탄핵 가결에 필요한 국회의원 200명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탄핵안을 발의하자면서 부결 돼도 그만이라는 태도는 절대 금물"이라며 "어차피 부결될 거라면 빨리 발의하고 보자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이날 발의 및 2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결정, 국민의당에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은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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