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에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1일 서울 고척돔에서 유소년 및 중학 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프로야구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올해는 돔구장에서 실시하게 돼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각 팀 주장들이 뽑은 대표 선수들 30여명이 참가했다.
선수협 회장인 NC 다이노스 이호준은 "1년에 한 번밖에 하지 않는 행사인데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선수들도 보고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야구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선수들도 먼저 행사 시간을 묻는 등 자발적으로 참여해줬다. 뜻깊은 행사다"고 밝혔다.
kt 위즈 박경수는 "어린 친구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으니 '매일 야구만 할 수 있잖아요'라고 대답했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프로 선수들이 정말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행사가 많아져서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를 즐겁게 하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도 "어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돔구장이 없었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춥지 않은 곳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들도 오신 걸 보니 이런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록 하루 동안 진행된 시간이었지만, 프로야구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호준 회장은 "오늘은 하루 밖에 안했는데 내년부터는 이틀에 걸쳐 행사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