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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대표팀, 내년 2월 오키나와서 요미우리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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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한국야구대표팀이 2017년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DeNA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2월 12일 소집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23일까지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투타 기본 훈련을 한 후 총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KBO사무국은 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를 물색했고, 요미우리, 요코하마와 각각 한 경기씩 그리고 KBO리그 한 팀(미정)과 한 경기를 갖기로 확정했다.

요미우리와 요코하마는 2016시즌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현재 다키하시 요시노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좌완 우쓰미 테쓰야,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 같은 현 일본 국가대표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 시점에 일본 대표팀도 소집할 예정이라 우쓰미, 사카모토가 요미우리 전력에서 빠질 가능성은 높다. 그렇더라도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백전노장 아베 신노스케, 스기우치 토시야, 무라타 스이치 등도 있다.

알렉스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요코하마는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우는 타선의 팀이다. 올해 44홈런 110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함께 차지한 쓰쓰고 요시토모가 요코하마의 간판 타자다. 쓰쓰고 이 즈음 일본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한국 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로 일본 프로팀들이 나쁘지 않다.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서 수준급의 일본 프로팀들은 대표 선수들에게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승부욕을 자극할 좋은 매치업 상대"라고 평가했다.

오키나와에서 1차 담금질을 마친 대표팀은 귀국 후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WBC 1차 라운드 경기가 벌어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이어간다. KBO사무국은 대표팀 상대로 쿠바와 호주 대표팀을 낙점했고 3~4번 정도 평가전을 잡아놓았다. 쿠바와 호주는 한국에서 시차 및 돔 구장 적응을 한 후 B조 1차 라운드가 벌어질 일본으로 이동하게 된다.

대표팀은 2월 28일부터 3월 5일 사이에는 공식 시범경기 차원에서 경찰야구단, 상무와 맞대결한다.

A조 한국의 1라운드 경기는 3월 6일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전, 9일 대만전 순이다. 1라운드에서 조 성적 1~2위 안에 들어야만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3월 12~16일)에 나갈 수 있다. 2라운드에서도 조 1~2위 두 팀이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4강전)에 나간다.

대표팀이 2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4강전에 앞서 MLB 강팀 시카고 컵스 또는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를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