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농가 상생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농가를 통한 원료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료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아우른다. 우리 농업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우수 농산물 종자를 개발해 농민에게 보급하고, 재배기술 지도를 통해 생산 안정성 확보 및 재배 비용 절감을 지원하며,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제공하는 등 농가와의 상생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쌀, 콩, 고추, 배추 등 주요 농산물은 봉화, 단양, 영월, 아산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계약재배 후 전량 수매해 하선정, 해찬들, 행복한콩 등 CJ제일제당 주요 브랜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종자 보급 및 농민 계약 재배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종자 연구에서 시작해 농가와의 공유가치경영으로 발전시킨 사업 모델이다. 우수 농산물의 수확량을 늘려 농가는 수익을 올리고 CJ제일제당은 좋은 품질의 국산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콩나물 콩 종자 'CJ행복한1호' 콩은 기계화에 적합한 다수확 신품종으로,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기존 품종 대비 수확량을 30% 가량 늘릴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가 가능한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우수한 토종 농수산물 종자를 본격적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해, 지금까지 진행해 온 종자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체로 종자회사법인인 'CJ브리딩'을 출범시켰다. CJ제일제당은 다수확 종자, 차별화 기능성 보유 종자, 원가 절감 종자 등 지속적인 R&D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유망 품목 16개 작물로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농산물 제품을 개발해,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종자개발 관련 사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철학과 의지와도 맞닿아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수원에 준공한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에는 대규모 종자 저장시설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종자의 품종 개발을 위한 '기본 식물'을 다수 보존하게 되며, 이 외에도 다양한 환경에서 종자를 재배하는 상황을 사전에 연구하기 위해 '환경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능도 보유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고(高) 생산성 종자 개발 및 계약재배를 통한 가공식품 원료화, '즐거운 동행' 등 지역 농가과의 상생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CSV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