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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 신형 말리부 인기로 활력 되찾아. 특근·잔업 늘어나 임직원들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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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신형 말리부의 흥행 성공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자리 잡은 부평공장은 1962년 자동차 조립공장, 1971년 엔진공장이 준공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공장으로, 대우자동차와 GM대우 시절을 거쳐 현재까지 국내 대표 자동차 생산공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

총 면적은 99만1740㎡로,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어져 차체, 프레스, 조립, 도색 등 공정 별 공장들로 구성돼있으며, 연간 최대 생산량은 총 36만대 수준이다. 현재 두 개의 생산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평 1공장에서는 소형 세단 아베오와 소형 SUV 트랙스, 부평 2공장에서는 중형 세단 말리부와 SUV 캡티바를 생산하고 있다.

29일 방문한 부평공장은 신형 말리부 덕에 말 그대로 활기로 가득했다.

부평 2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 2~3일 밖에 가동이 되지 않는 등 정상적인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신형 말리부가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상황은 반전됐다. 말리부는 출시 8일 만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했으며, 5월 말 판매 개시 시점까지 사전 계약 1만5000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시장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어 일으켰다.

이에 따라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 역시 본격 생산에 돌입했던 5월을 기점으로 가동률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으며, 임단협 기간이었던 지난 8월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신형 말리부의 출시 직후, 임시 공휴일은 물론 하계휴가까지도 반납한 채 주야 2교대로 생산을 진행할 만큼 특근과 잔업이 늘어났다.

올해 노사 교섭이 타결된 데 이어 지난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이 출시되면서 상황은 더욱 호전됐다.

지난 9월 한국지엠이 노사 간 교섭을 마무리함에 따라 말리부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출고 여건이 대폭 개선됐으며, 지난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 판매 개시를 기점으로 그 동안 적체돼있던 미국 출고 물량이 말끔히 해소됐다. 또한 신규 수요 충족을 위한 생산을 대폭 늘려 말리부의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으며, 과거 최대 4달까지 소요되던 계약 후 고객 인도 기간을 1달 이내로 단축시킴에 따라 고객들의 불편함이 현저히 줄어들게 됐다.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은 판매 개시 초반이던 지난 달 말, 영업일을 기준으로 단 1주일 만에 3000대 이상이 판매돼, 말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부평공장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는 말리부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으로 수출되는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 8월부터 중동 지역 국가들에 본격 선적을 시작했으며, 8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1000대 이상이 선적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0~200%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29일 기술연구소 내 충돌실험실에서 신형 말리부의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를 공개적으로 실시하며 동급 최강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충돌 테스트는 시속 65㎞로 달리는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을 부딪치는 40% 오프셋 부분 정면충돌 실험(40% Offset Crash Test)으로,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 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와 동일한 조건을 구현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 등 다섯 개의 충돌 테스트와 전방추돌 방지 부문(Front Crash Prevention)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으며, 가장 안전한 차를 뜻하는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지엠은 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신형 말리부가 2016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부평=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