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로 옮긴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잘 잇지 못했다.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두산이 삼성 포수 이흥련을 택했다. 12월 경찰야구단 입단을 앞둔 이흥련은 분당의 본가에서 쉬고 있다가 자신의 이적 소식을 들었다.
이흥련은 "진짜 내가 두산으로 가는 것이냐"고 묻더니 "지금 아무 생각이 안난다"라고 했다. "원석이 형이 삼성으로 와서 20명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1명이 두산으로 가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될 줄은 몰랐다"는 이흥련은 "좋은 포수가 많은 팀인데 왜 나를 선택했을까"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이흥련은 소감을 묻자 일단 삼성에 대한 감사함을 말했다. "삼성이란 팀에서 뛰며 운좋게 1군에서도 경기에 뛸 수 있었다. 4년 동안 삼성에서 뛰면서 내 기량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내 실력이 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에 내 나이때 포수들이 많다. 경찰야구단에서 2년간 더 발전해서 두산에 돌아갔을때 좋은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흥련은 두산에서 백업포수를 맡고 있는 최재훈, 박세혁과 동기다.
이흥련은 "오재원, 오재일 선배님이 야탑고 출신이시라 경기할 때 자주 인사를 드렸다"면서 "정수빈과 함께 경찰에 입단하는데 친하게 지내야겠다"라고 말하기도.
이흥련은 "보상선수로 잘뽑았다는 말을 듣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