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대륙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청룡영화상에 참석할 예정이다.
배우 윤여정(70)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제37회 청룡영화상'에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을 확정 지었다.
윤여정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 도전하는 것은 1971년 '화녀'로 수상한 이후 45년만. 김혜수, 김민희, 손예진, 한예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배우들 사이에서 노장의 존재감을 묵직하게 발휘할 예정이다.
보통 노령 배우들은 물론, 나잇대가 어린 배우들 역시 스케줄 조율이 힘든 탓에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윤여정은 칠순이라는 나이에도 불구, 청룡영화상에 참석을 확정하며 시상식의 권위를 세웠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죽여주는 여자'로 브리즈번 국제영화제에서 역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람에 21일 오후 호주로 출국해 청룡영화상이 치러지는 당일인 25일 오후 2시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게 된다는 것. 빠듯한 일정과 체력적인 이유에도 불구 맡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내는 윤여정의 모습에서 프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칠순을 맞은 윤여정.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은퇴할 나이에도 윤여정은 거침없는 연기 도전을 이어왔다. 올해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통해 극 중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여성으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캐릭터에 성매매라는 극한의 정신을 필요로 하는 연기였지만, 괘념치 않고 연기인생 50년의 관록으로 열연을 선보이며 45년만, 최고령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결과로도 그대로 이어져 브리즈번 국제영화제 뿐 아니라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제40회 홍콩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제42회 씨애틀국제영화제, 제62회 이탈리아타오르미나영화제 경쟁부문, 제2회 싱가포르예술국제영화제, 제15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18회 타이페이영화제에 초청됐고 제20회 몬트리올판타지아영화제에서는 아시안 섹션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렇듯 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는 윤여정의 열정과 프로정신에 찬사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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