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적(미라클)'이 일어났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이 5번째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연천 미라클 관계자는 24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내야수 윤국영이 23일 NC 다이노스와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2015년 연천 미라클이 출범한 후 5번째, 지난 5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포수 조용성에 이어 올해 2번째 프로 진출이다.
우투좌타인 윤국영(26)은 장타력이 좋고 발이 빠른 내야 멀티 자원이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가 가능한데, 올시즌 연천 미라클 주전 2루수로 뛰었다.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릴 정도로 파워가 있고, 기본기가 좋다는 게 연천 미라클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국영은 올해 초 열린 신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연천 미라클 식구가 됐다.
주엽고-한민대를 거친 윤국영은 NC 창단 멤버다. 신생팀 다이노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실패를 맛봤지만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현역 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의 '집합소' 연천 미라클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도전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공수주를 모두 갖췄고, 성실한데다 근성이 좋아 프로에 가서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문 감독도 좋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국영은 아버지가 경기상고 내야수로 뛴 야구 가족 출신이다.
희소식은 또 있다.
올해 입단한 내야수 박세준(24)이 일본 독립 BC(베이스볼 챌린지)리그 시나노 그랜드세로우스에 테스트를 거쳐 입단이 확정됐다. 내년부터 일본 독립리그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연천 미라클 관계자는 "몇몇 선수가 테스트를 받고 있어 좋은 소식이 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중국 현지 교류 캠프를 마친 연천 미라클은 이번 시즌을 마감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