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재승격을 위해 다시 뛴다.
수원FC는 기적의 드라마를 쓰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입성했다.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화제를 모은 수원FC는 수원더비, 깃발더비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클래식의 벽은 높았다. 물러서지 않는 공격축구로 클래식의 강호들을 괴롭혔지만 최하위로 한 시즌만에 챌린지로 다시 추락했다. 챌린지 강등의 아픔도 잠시. 수원FC는 재승격을 목표로 선수단 정비에 나섰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조덕제 감독의 재신임이었다. 조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수원FC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수원FC는 조 감독과의 재계약안을 수원시 측에 올렸고,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수원FC의 전신인 수원시청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6년째 수원을 이끌게 됐다. 사실 조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한 시민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수원FC와의 의리를 이유로 거절했고, 구단은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전력보강 작업도 진행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 시장도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원FC 프리시즌의 기본 방향은 기존 전력 유지다. 특히 조 감독이 후반기 영입한 선수들에 만족감을 보인만큼 이들을 지켜내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챌린지로 내려간만큼 변화는 불가피하다. 선수단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국인선수는 블라단을 제외하고 전원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브루스, 가빌란, 레이어 등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에서 돌아오는 오군지미도 계약해지가 유력하다. 국내선수 중에는 김병오 김부관 김종국이 군대에 간다. 빈자리는 유망주들로 메운다. 조 감독은 이미 대학리그와 내셔널리그 등을 살피며 트레이드마크인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에 어울리는 숨은 진주 찾기에 한창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