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접전 끝에 삼성에 패하며 4승7패가 돼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SK는 23일 잠실 실내체육과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가 빌미가 돼 78대83으로 패했다. SK는 1쿼터를 24-15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 삼성 크레익과 라틀리프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하며 38-36으로 추격을 당했다.
3쿼터 들어서는 골밑 싸움에서 라틀리프에게 압도당하는 바람에 56-64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SK는 4쿼터 초반 화이트의 3점플레이, 김선형의 속공과 자유투로 65-69로 따라붙었다. SK는 쿼터 중반 최준용의 골밑슛과 변기훈의 스틸을 받은 김선형의 득점으로 69-69 동점에 성공한 뒤 최준용이 골밑슛으로 74-73로 재역전했다. 이어 SK는 삼성 공격을 김선형의 스틸로 막은 뒤 최준용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76-7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은 삼성이 강했다. 삼성은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속공 득점과 자유투로 78-76으로 다시 역전한 뒤 종료 38초를 남기고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82-78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 과정에서 SK는 두 차례 공격에서 공을 빼앗기는 바람에 따라갈 수 있는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준비한대로 잘 이뤄졌다. 제공권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템포 바스켓을 했어야 했는데 김선형이 초반 낯설어서 그런지 전반에 턴오버가 7개 나왔고, 3쿼터서 따라붙어 앞선 상태에서 4쿼터에 들어가야 했지만, 6점 정도를 까먹으면서 어렵게 됐다. 4쿼터 막판 두 번 공격에서 턴오버가 나온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이어 이날 25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린 신인 최준용에 대해 "삼성이 끈적한 디펜스를 하는 팀이 아니라서 드리블이나 길게 치고 들어가는 공격을 주문했다"며 "큰 바람은 없다. 지금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수비는 외곽을 따라붙는 것을 보완하고, 공격에서는 하나하나 하면 된다. 공격도 많이 하라고 주문하고 있고, 오늘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