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그 이상을 경험하라!'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하고 힘든 상황, 그래도 멈출 수는 없다. 게임은 계속 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시작돼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한국의 대표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16'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을 경험하라!'라는 의미의 'Play To The Next Step'으로 결정됐다. 단순한 놀이문화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콘텐츠로서 게임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펴보자는 뜻도 된다. 올해 지스타는 BTC관 1530부스, 그리고 BTB관 1189부스를 합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2719부스에서 개최된다.
게임 플랫폼의 대세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뀌었고, 이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로까지 확대되면서 지스타 역시 이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시도한다. 넥슨이 무려 400부스의 BTC관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로 거듭난 넷마블게임즈가 5년만에 다시 지스타에 나와 100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넷마블은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도 맡았다. 게임 IP를 활용해 다시 벌떡 일어선 1세대 개발사 웹젠 역시 5년만에 재등장했으며, 해외 업체로는 처음으로 서브 스폰서로 참여한 룽투코리아도 지스타에 데뷔를 한다.
이밖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VR과 AR이 대거 선보인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100부스를 마련, 한국 로이게임즈의 '화이트데이:스완송'을 비롯한 11개의 VR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스타조직위와 공동으로 40부스 규모의 VR 특별관을 운영한다. 또 BTC관 외 제1전시관 사무동에는 HTC VIVE의 VR 체험관이, BTB관에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앱노리, 핸드메이드 게임, 유캔스타 등이 참여하는 부산 VR클러스터관이 자리해 관련 VR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인다. 엠게임은 야외부스에서 AR 모바일게임 '캐치몬'을 필두로 AR 2종, VR 3종의 신작을 소개하고 현장 이벤트를 실시한다. 더불어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지스타 컨퍼런스 'G-Con 2016'에서도 기조연설과 특별세션까지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VR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모바일 기기를 활용, 이용자의 편의성이 증대된다. 옥션 앱을 통해 지스타 모바일 입장권을 구매하면 현장에서 표를 사기 위해 대기할 필요없이 전시장 입구에서 바코드 확인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양한 행사도 함께 한다. 국내 중소 게임사들과 국내외 투자사 및 퍼블리셔를 이어주는 게임 투자마켓과 함께 게임업계 취업에 관심있는 구직자, 대학생 등을 위한 게임사 채용 박람회도 열린다.
지스타 전시와는 별도로 다양한 e스포츠, 문화 행사도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4강과 결승이 18~19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며, kt가 개최하는 'kt GiGA 레전드 매치'도 흥미로운 e스포츠 대회이다. 또 벡스코 인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는 18~19일 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신한카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의 싱글과 태크매치 결승전이 펼쳐진다. 엔씨소프트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블레이드&소울'의 IP를 활용, 가수 윤 상과 아이돌 EXO-CBX, 레드벨벳 등이 함께 하는 공연도 함께 열 예정이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