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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하나은행의 활력소' 김지영, 가능성과 보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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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살의 어린 선수. 부천 KEB하나은행 김지영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깜짝 스타'가 됐다.

하나은행은 1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맞대결에서 62대69로 졌다. 시즌 첫승은 또 불발됐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은 유일한 위안거리. 특히 이날 경기에서 2년차 가드 김지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28분29초 동안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후반에 터진 3점슛은 하나은행의 외곽포 갈증을 잠시나마 잊게하는 요소였다. KDB생명 수비를 당황하게 만든 더블 클러치는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라고 보기 힘들만큼 과감하고 화려했다.

인성여고를 졸업한 프로 2년차 김지영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자연히 주목받을 기회도 적었다. 지난 시즌 총 4경기 평균 1분40초를 뛰는 데 그쳤고, 올해도 식스맨 역할이 예상됐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 병동이 됐다. 1년 넘게 재활 중인 신지현을 비롯해 김정은과 김이슬이 재활 중이다. 다행히 염윤아는 개막에 맞춰 돌아왔으나, 가드진을 서수빈과 김지영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은 김지영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대행은 "1번으로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전지훈련 때 많은 실수를 했었다. 염윤아가 돌아오면서는 2번으로 활용을 했는데 상대를 흔들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오늘(14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아직 성장할 부분도 많다. 특히 수비다. 김지영은 KDB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상대 가드인 이경은과의 매치에서 약간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환우 대행도 "고교 시절에 너무 공격적인 면만 익히고 프로에 왔기 때문에 수비에 있어서 안정성을 찾자고 주문을 많이 했다. 수비적인 부분은 경험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겹치며 어려움 속에서 시즌을 시작한 하나은행. 현재 무승5패 최하위로 처져있다. 하나은행이 반등을 위해서는 김지영처럼 어린 선수들의 '깜짝 활약'이 쭉 이어져야 한다. 활력소인 것은 분명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