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가요계 '슈퍼루키'로 떠오른 보이그룹 스누퍼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데뷔 1년차 신인이지만 성장세는 만만치 않다. 한일 양국에서 빠른 속도로 팬덤을 쌓아온 스누퍼가 다시 도약을 노린다.
스누퍼는 14일 오후4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앨범 '레인 오브 마인드(Rain of mind)'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올해 들어 4번째 신곡을 발표하는 스누퍼는 이번 활동을 통해 대세로 거듭나겠단 각오다.
이날 스누퍼 태웅은 "'너=천국' 활동 이후 3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 앨범을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 사이 일본에서 정식 데뷔도 했었다. 일본 팬들이 사랑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상일은 "데뷔 1주년을 맞아 변화된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고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마음에 내리는 비'라는 의미로 비가 내릴 때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의 감성을 표현한 음반. 데뷔 때부터 함께 한 히트 프로듀싱팀 스윗튠이 작사, 작곡을 맡은 타이틀곡 '이츠 레이닝(It's rainning)'은 지독한 사랑의 아픔을 내리는 비와 함께 씻어버리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남자의 마음을 담은 레트로 댄스곡이다.
그간 부드러운 청년의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엔 남성미를 가득 담았다. 스누퍼는 전작에 비해 강렬해진 콘셉트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빅스, 샤이니 등 많은 선배 가수들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표정과 포즈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날 쇼케이스날 때마침 비가 내린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스누퍼는 "저희가 쇼케이스 할 때나 공연 할 때 비가 많이 온다. 별명도 '비누퍼"라고들 한다. 이번 타이틀곡 '잇츠 레이닝'과도 묘하게 연관이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전작 '너=천국'에서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는 스누퍼의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신곡은 섬에 갔다 온 뒤로 변화된 모습을 담은 성숙한 느낌의 노래"라고 소개했다.
현재 스누퍼는 새로운 한류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달 발표한 '너=천국'(YOU=HEAVEN) 앨범은 일본 타워레코드 위클리차트 3위, 오리콘차트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누퍼는 2PM과 나란히 타워레코드와 오리콘차트에 상위권을 차지, 차세대 한류 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데뷔한지 약 1년여 만에 거둔 초고속 성장이다.
스누퍼는 일본 활동에 대해 "일본에서 팬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팬분들이 노래 불러 주고 같이 울어주고 기억에 남았다"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거둔 성과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국내 인지도에 대해서는 "당근이 있으면 채찍도 있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했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정상을 노리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바로 정상에 가지는 못할지라도 정상에 다가가는 계단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11월 데뷔한 스누퍼는 올 4월 K-CON 무대부터 일본 내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례적으로 한 달 사전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일본 활동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현지에 안착한 경우다.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처음 열린 쇼케이스에서도 2000여 명의 팬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본에서 정식 프로모션을 시작한지 불과 2개월만에 현지 앨범차트 상위권을 휩쓴 건 고무적인 성과다. 이는 데뷔 초기부터 국내외 팬들과 동시 소통한 게 주효했다. 데뷔한지 3개월이 되던 올초부터 국내외를 돌며 소규모 공연과 버스킹을 펼치는 등 가까운 곳에서 소통했다. 또 감미로운 멜로디 위주인 노래 스타일도 친근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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