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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감독 "라이벌전, 정신력으로 이겨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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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칭찬 부탁드립니다."

조동현 부산 kt 감독이 취재진에 부탁을 했다. 베테랑 박상오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다.

kt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대90으로 대역전극을 썼다. 1쿼터 12-28로 밀리고 한 때 26점까지 뒤지는 등 패색이 짙었으나 연장 혈투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수훈갑은 박상오였다. 30분14초를 뛰며 26득점 7리바운드를 잡았다. 4쿼터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고, 연장 막판에는 김선형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으로 차단했다.

조 감독은 "박상오가 고참 선수로 잘 해주고 있다. 고맙다. 항상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다.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하자고 힘을 불어넣는다. 오늘 경기를 봐도 말이 필요 없는 존재다. 많은 칭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제 경기를 했기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정신력으로 잘 버텨줬다. 그것이 우리 선수들의 힘이고 kt의 힘이다"며 "끈끈함이 생겼다. 매 경기 쉽게 지지 않는다는 컬러가 생긴 것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또 "어제 경기 끝나고 숙소에 오니 밤 11시였다. 오늘 경기 전 라이벌전이니까 정신력으로 이겨보자고 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오늘 게임만 하면 5일 정도 쉬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 붓자고 했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거의 30점 차이를 극복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다"며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