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은 슈틸리케호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지동원은 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A대표팀 소집 이틀 째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즈벡전은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잘 준비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흔들리고 있다. 이란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란전 패배 뒤 나온 "우리 팀에는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큰 비난으로 돌아왔다. 공격수인 지동원 역시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이란전 뒤 많이 반성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비슷할 것"이라며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란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더 열심히 노력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그동안 노력했던 부분을) 잘 드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지난 경기서 더 부진했다"며 "이번 경기(우즈벡전)는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대부분 컨디션이 좋고 하나로 뭉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우즈벡 공략법에 대해선 "그동안 측면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중앙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훈련을 통해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분석관 신분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 차두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지동원은 "훈련 전 선수들과 만나 지난 이란전과 이번 A매치 2연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역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선수들의 입장을 잘 아시는 분이다. (A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