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을 세울 줄은 몰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서현고)이 한입 모아 말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더 캘거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05초35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2013년 11월 한국이 세운 세계기록(4분06초215)을 깨고 새 역사를 썼다.
경기 뒤 심석희는 "경기를 치르면서 기록이 좋기는 했지만 세계신기록이 나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세계신기록이 나왔을 때는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최민정 역시 "예선 때부터 기록이 좋았다. 그러나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결선에서는 기록뿐만 아니라 과정도 좋았다"고 기뻐했다.
세계신기록의 비밀은 단연 '팀워크'다. 심석희는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있다.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둘은 오는 1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막을 올리는 2차전에 출격 대기한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을 알게 됐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