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태는 길게 보고 선택한 것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우리카드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진성태는 길게 본 선택"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한 레프트 허수봉과 현대캐피탈 센터 진성태를 트레이드했다. 박 감독은 "우리 블로킹 수준은 2~3게임에 맞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호흡이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한 라운드를 버틸 체력이 있는 센터를 원했다"며 "우리와 현대캐피탈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열심히 하고 성격도 착하다. 진성태가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4일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이틀만에 치르는 대한항공전. 박 감독은 "일정이 부담된다. 어제 1시간30분여 회복 관리를 했다"며 "마치 국제시합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5일 기준으로 리그 선두 질주를 펼쳤다. 하지만 박 감독은 "처음에 목표했던 변화를 완전히 이루지 못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 KOVO컵 이우엔 몇 승 몇 패를 하겠다는 생각을 못 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됐다"면서 "리그 초반 승리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았지만 아직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어 "오버 핸드 리시브 정착 수준은 약 60% 정도다. 3명이 서브 리시브 하게끔 노렸는데 현재 2명 반 정도다. 당초 계획과는 다르다"면서 "서브도 공격형으로 넣어야 하는데 미스가 많아 노선을 변경했다. 최초 목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경기에 이기는 게 중요하다. 지면서까지 변화를 밀어붙여선 안된다"고 했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