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3연승한 감독인데 표정은 마치 3연패를 한 감독 같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서 63대57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승리의 기쁨보다는 막판 추격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먼저 말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51-35로 16점차로 앞서 여유있는 승리가 예상됐으나 4쿼터에 신한은행의 압박수비에 실책이 나오며 추격을 허용했고, 2분여를 남기고는 4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이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6점차 승리.
위 감독은 "방금 선수들에게 한소리 하고 왔다"면서 "3쿼터에 많이 앞설 때 4쿼터에 좁혀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어김없이 미스가 나오며 추격을 허용했다"라고 했다. 많은 점수차로 이기고 있을 때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
그래도 위 감독은 이날 최은실 김단비 홍보람 등 벤치 선수들을 칭찬했다. "어려울 때 3명의 선수가 3점슛 하나씩 넣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양지희와 이승아가 없는 상황이라 벤치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