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긍정적인 기운이 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의 말에는 역전우승에 대한 희망찬 기대감이 묻어 있었다.
해피엔딩을 노리는 서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2무)을 달리며 분위기를 탔다. 전력누수도 없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윤주태 정도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고누적으로 인한 이탈자도 없다.
황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우리 팀은 시즌 중 감독도 바뀌고 전술도 바뀌는 등 혼란을 겪으면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힘을 다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 내 긍정적인 기운도 있고, (역전 우승) 경험도 있다. 잘 준비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2013년 포항 사령탑 시절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역전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맏형 데얀도 FA컵 결승 확정 뒤 "전북전에서도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변수는 체력이다. 서울은 10월에만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KEB하나은행 FA컵 등에서 6경기를 치렀다. 전북(5경기)보다 한 경기를 더 소화했다. 서울은 2일 전남전에서 데얀과 오스마르 등 주축선수 일부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체력을 아꼈다. 주세종 역시 체력 문제와 경고 누적 위험성을 막기 위해 이른 시간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마지막 고비를 넘고 해피엔딩을 꿈꾸는 서울의 단단한 발걸음이 전주로 향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