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 새역사를 썼다.
베일은 3일(한국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펩시 아레나에서 열린 레기아와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베일은 경기 시작과 함께 득점에 성공했다. 코엔트랑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베일이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이 터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킥오프부터 불과 57초.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며 기록한 최단 시간골이다. 베일은 전반 35분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벤제마의 추가골을 도왔다. 베일은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이 선정한 공식 MOM이 됐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골의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3대3으로 비겼다. 베일은 "이상한 경기였다. 결과에 만족스럽지 않다. 두 골을 앞서고도 이기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라고 아쉬워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