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맨시티 코치가 2일 바르셀로나전 승리(3대1 승) 직후 리오넬 메시와의 언쟁으로 구설에 휩싸였다.
2일(한국시각) 영국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시티와 바르셀로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맨시티가 완승했다. 귄도간이 2골을 넣고, 케빈 데브루인이 프리킥 쐐기골을 몰아치며 '난적' 바르샤를 잡은 기쁨에 맨시티 선수들은 흥분했다. 라커룸을 향해 들어가는 터널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아르테타 코치와 메시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한 것도 아닌데 여기서 이러지 말고 라커룸에 가서 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것.
터널 충돌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스페인TV '라섹스타'는 메시에게 싸움을 먼저 건 사람이 아르테타 코치라고 보도했다. 아르테타가 메시에게 "여기서 뭐해? 얼른 가서 옷이나 갈아입어. 바보"라며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격분한 메시가 라커룸까지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메시를 진정시키기 위해 중재자로 나섰다.
아르테타는 아스널과의 5년 계약이 종료된 올해 여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에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해프닝과 관련해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는 '메시가 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