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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X조석 '마음의소리', B급코드로 시트콤 부활 이끌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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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시트콤의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까.

'마음의 소리'가 7일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트콤이다. 조석과 가족들이 펼치는 어드벤처 일상을 그려내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이 작품은 2013년 KBS2 '일말의 순정' 이후 명맥이 끊겼던 지상파 시트콤의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까.

팬들의 반응은 좋다. 워낙 인기가 높은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데다 출연진들과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높아 오랜만에 신선한 웃음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원작 웹툰은 2006년 9월부터 연재됐다. 연재 초부터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B급 개그와 독특한 캐릭터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그 결과 단일 시즌으로 1000화를 달성한 네이버 최장수 웹툰이 됐다. 오랜 연재 기간 만큼 웹툰이 세운 기록도 상당한데 누적 조회수 50억 건, 누적 댓글 수 1000만 건, 역대 최장 기간 무휴재 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마음의 소리'는 이미 애니메이션이나 모바일 게임으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른 미디어로도 성공을 거둔 작품인 만큼, 시트콤화 됐을 때에도 좋은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모아진다.

출연진도 주목할만 하다. 먼저 SBS '런닝맨'으로 호감도가 높은데다 '아시아 프린스'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광수가 조석 역을 맡았다. 이광수는 이미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개성 강한 시트콤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당시 보여줬던 모기춤은 아직까지도 화제를 모으고 있을 정도. 시트콤 연기에 강한 이광수가 주인공이 된 만큼 독한 개그 연기가 기대된다.

여기에 생활 연기에 강한 정소민 김병옥 김미경 김대명이 합세했다. 정소민은 조석의 아내 애봉이 역을, 김병옥은 조석의 부친 조철왕 역을, 김미경은 조석의 모친 권정권 역을, 김대명은 조석의 형 조준 역을 맡았다.

조석 작가는 "드라마화는 어려운 작업일거라 생각했다. PD님이 잘 해주실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잘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어떤 사람도 조석 캐릭터를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광수가 TV에서 보여준 모습과 캐릭터의 정서가 닮아 처음 캐스팅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만족했다. TV 속 모습이라면 캐릭터와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와 외모가 캐릭터와 잘 맞아서 캐스팅은 만족하고 있다. 열린 결말 느낌이었다. 충분히 좋았다. 잘되면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병훈PD는 "개인적으로 방향성을 잡고 가자는 생각이었다. 특이한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마음의 소리'가 10년 동안 한번도 늦지 않고 연재된 네이버 유명 웹툰이다. 어떻게 재밌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 웹드라마로 만들게 됐다. 공감되는 소재에 병맛적인 재미를 살리려 했다"고 전했다.

이광수는 "원작 팬으로서 어떻게 드라마로 웹툰이 만들어질지 궁금했고 부담도 됐다. 촬영 전에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노출이 있을 거라고 하셔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 상체 노출인 줄 알았더니 하체더라. 드라마화 하기 어려운 웹툰이라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도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원작 내용을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재해석 해서 다른 느낌으로 만든 장면도 많다. 또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늦게 촬영에 합류해서 걱정했는데 즐겁게 촬영했다. 이런 가족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만 봐도 웃길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다. 재밌게 하다 보니 망가진 것처럼 보여진 것 같다.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점점 더 욕심을 냈다. 나중에는 감독님이 말리더라. 촬영 끝나고 방송에 나가도 괜찮을까 싶었다. 광수 오빠랑 동시에 망가지는 장면이 있는데 서로 안 웃겠다는 의지로 웃음 참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모두 그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은 "만화 전권이 다 집에 있을 정도로 원작 팬이었다. 독특한 마음의 소리들이 나와 맞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너무 잘 알아서 촬영이 힘들고 어려웠다. 만화 속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심리를 그릴 수 있을지 오히려 너무 많이 생각한 것 같다.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 다시 찍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김병옥은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코믹하고 독특한 체험을 했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KBS2에서는 12월 방송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