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마테우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산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강원은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테우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강원은 오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승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물러설 곳 없는 단판승부였다. 지는 순간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한 도전도 끝나는 상황이었다. 리그를 4위로 마무리한 강원(승점 66점)은 5위 부산(승점 64점)에 우위를 점하며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무승부에 그칠 경우 정규리그 순위 상위팀이 승자가 된다.
강원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마테우스와 루이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범산 한석종 오승범 정승용 김윤호가 중원을 책임졌다. 세르징요와 길영태 이한샘이 수비를 구성했다. 골문은 함석민이 지켰다.
부산은 3-4-3 구성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최승인 홍동현 정석화가 공격에 앞장섰다. 용재현 김영신 이규성 최광희가 중원을 구성했다. 차영환과 닐손주니어, 김재현이 스리백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부산의 공격이 펼쳐졌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정석화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강원은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길영태의 헤딩 슛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이후 두 팀은 눈에 띄는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채 중원에서 맴돌았다.
부산이 승부수를 먼저 띄웠다. 부산은 전반 41분 최승인을 빼고 포프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강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강원은 마테우스가 연속으로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망을 노렸다. 그러나 강원의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양팀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부산은 이규성 대신 고경민, 강원은 김윤호를 빼고 최우재를 투입했다.
부산이 분위기를 먼저 가지고 갔다. 부산은 후반 33분 정석화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고경민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강원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자 선수들도 날카로워졌다. 급기야 후반 40분 그라운드 위에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양팀 모두 뜨겁게 불붙은 상황에서 강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강원은 후반 44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기습적인 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강원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릉=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