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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앤트루' 셜록 민호부터 엉뚱 사나까지…'아이돌 브레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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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2회를 맞은 KBS 2 새 예능 '트릭 앤 트루'가 샤이니 민호부터 트와이스 사나까지 아이돌 스타들의 날카로운 추리력과 엉뚱매력을 드러내며 아이돌계 '뇌섹남녀'를 발견하게 해 주며 꿀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트릭 앤 트루'는 전현무-김준현-이은결이MC로 나서 과학자와 마술사가 팀을 이뤄 보여주는 과학과 마술의 크로스 오버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창의적이고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첫 번째 이야기는 투시로 내용물을 볼 수 있는 '수취인 불명의 편지'였다. 투사광보다 많은 반사광 때문에 평소에는 밀봉된 종이의 내용을 투사할 수 없지만, 반사광을 차단하여 투사광만 남겨 속을 들여다본다는 '과학'의 원리였다.

두 번째로 등장한 '뭐든지 훔치는 괴짜 루팡'은 긴 지팡이로 병을 들어올려 병 안의 쌀, 소금, 보석 등을 훔치는 스토리 텔링으로 패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세번째 '공대생이 이별했을 때' 이야기에서는 빙초산, 베이킹파우더 등을 이용해 사진 펜던트 등을 불태우거나 일부 내용을 지우는 공연이 펼쳐져 열띤 토론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돌들의 대 활약으로 아이돌의 '재발견'을 이루게 했다. 샤이니 민호는 투사의 원리로 흰색과 노랑색 종이를 들기도 하고, '괴짜루팡' 이야기를 보고 "팽창된 내용물이 지팡이를 잡아준 것 같다"고 원리를 추론하며 '셜록 민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민호는 인피니트 성열과 쌀을 병에 넣고 운동화 끈과 고무줄로 들어올리는 '실험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에도 긴 시간을 들여 성실하게 쌀을 다지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돌 뇌섹녀들도 속속 등장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트와이스의 정연은 유리 책상과 암실을 투사의 원리로 정확히 맞춰 '우수연구원'으로 꼽혔다.

레드벨벳 아이린 역시 무대 끝의 조명이 변하는 사실을 혼자 눈치채며 날카로운 눈썰미를 보여줬다.

아이린은 '공대생이 이별했을 때'에서 공대생의 여자친구로 '강제소환'되어 자신의 사진이 등장하고, 이름이 새겨진 펜던트가 등장하자 당황하면서도 즐거워했다.

엉뚱한 매력도 추리의 짜릿함을 배가시켰다. 트와이스 사나는 가면을 쓴 과학자가 "숨기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마술일 것"이라고 말해 '엉뚱 사나'의 면모를 보였고, 서툰 한국말 때문에 '공대생'을 '군대생'으로 알아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인피니트의 성규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면 과학이고, 못 하면 마술이죠? 저는 못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마술"이라고 말해 김종민스러운 허당기를 드러내는 바람에'김종민과 주니어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별 후 추억이 담긴 물건을 대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성규는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농담처럼 넘긴 반면, 성열은"다 태운다"고 쿨하게 말하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송은이는 지팡이로 병을 들어올리는 원리로 자기장, 전기장, 정전기 등의 용어로 추론한 다른 패널과 달리, '마찰력'을 정확히 내세워 정확한 추리를 해 내 첫 출연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