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매년 겪어왔다. 이겨낼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2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스플릿 4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이날 11위 탈출에 실패한 인천은 이번 주말 최종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마지막 희망에 도전한다.
이기형 감독대행은 이날 선제골 허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천은 전반 5분 홍 철의 측면 크로스가 문전으로 날아들자 이정수와 경합하던 요니치가 걷어내려다가 실패해 자책골을 내줬다.
이 순간 부심은 이정수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주심은 이정수의 오프사이드와 관계없이 요니치의 자책골을 선언했다. 인천 벤치와 선수들이 항의하면서 경기가 잠깐 중단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인천 선수들은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플레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우리 선수들이 흥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판정도 경기의 일부다. 팬들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른 어떤 요인 때문에 흥분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수원FC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는 이 감독대행은 인천에 닥친 위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은 이날 윤상호와 송시우가 부상을 했고 케빈과 진성욱이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 출전하더라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런 위기를 매년 겪어왔다. 그만큼 헤쳐나갈 능력을 갖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