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혜나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되는 제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윤재선 집행위원장은 "김혜나 배우의 세련되고 도외적인 분위기는 간결한 선의 미학이 돋보이는 하이테크 건축물을 닮아있고 그의 진솔하고 친숙한 연기는 따뜻하고 아늑한 한옥을 닮아있다"며 "영화에서 드라마, 연극, 뮤지컬까지 항상 진화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나 배우야말로 시대와 환경, 인간과 상호 작용하며 진화의 걸음을 걷고 있는 건축의 모습을 반영한 올해의 주제인 '건축__걷다'와 잘 맞아 위촉하게 되었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혜나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영화를 매개로 우리 삶의 일부인 건축을 이해하는 뜻깊은 축제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제에 더욱 많은 관객분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영화제를 널리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1년 영화 '꽃섬'으로 데뷔한 배우 김혜나는 건축학도 출신인 김성호 감독의 '거울 속으로'를 비롯해 영화 '카페 느와르', '요가학원' 등과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뱀파이어 탐정'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극과 뮤지컬에까지 연기의 폭을 확장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지태, 이정현 주연의 '스플릿'에 출연하기도 했다.
건축과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아시아 유일의 건축 테마 영화제인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대중들에게 우리 일상 속 어디에나 존재하는 건축이 주는 즐거움을 환기하고 '건축 문화'를 폭넓게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건축과 개발을 둘러싼 현실 및 문제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토드 선더스가 설계한 포고아일랜드인(Fogo Island Inn)의 건축 배경과 과정을 다룬 마샤 코널리, 캐서린 나이트 감독의 다큐멘터리 '포고 섬 이야기: 낯설지만 익숙한 Strange & Familiar: Architecture on Fogo Island' 선정되었으며, 개막작을 비롯해 5개 섹션의 11개국 22편이라는 역대 최다 상영작을 마련해 어느 해 보다 풍성한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