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세르지오 아게로는 욕심을 버렸다. 일카이 귄도간은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맨시티가 바르셀로나에 제대로 설욕했다. 2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C조 4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3차전 원정에서 1대4로 진 것을 설욕했다. 역할을 바꾼 두 명 덕분이었다.
이날 아게로는 선발 원톱으로 나섰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견제가 상당히 심했다. 아게로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볼 키핑과 연결에 집중했다. 무리한 슈팅보다는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볼점유율을 내준 상태에서도 아게로는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히 기회를 기다렸다.
0-1로 지고 있던 39분 기회가 찾아왔다. 맨시티는 전방 압박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흔들었다. 바르셀로나의 실수가 나왔다. 아게로가 흐른 볼을 잡았다. 그리고 패스로 연결, 귄도간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아게로의 이타적 플레이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29분에도 그가 중심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몰고 갔다. 무리한 슈팅대신 데 브루잉에게 내줬다. 그리고 안으로 쇄도했다. 볼은 데 브루잉을 거쳐 나바스로 향했다. 나바스의 크로스가 올라왔다. 아게로는 몸을 던졌다. 볼은 몸을 맞고 뒤로 흘렀다. 귄도간이 마무리했다.
2골의 귄도관은 이날 결정력을 보였다. 중원에서 그 누구보다도 많이 뛰었다. 그리고 찬스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9분 그리고 후반 29분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킬러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