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K리그 최고 선수의 영예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의 개인상 후보 명단이 1일 공개됐다. '꽃중의 꽃'인 MVP(최우수선수)에는 레오나르도(30·전북) 오스마르(28·서울) 정조국(32·광주),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선수 모두 사상 첫 MVP 문을 두들린다.
레오나르도는 2012년 전북 현대에 둥지를 틀었다. 성장을 거듭한 끝에 녹색 유니폼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슈팅력을 겸비한 그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출전,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3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전북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2009년과 2011년, 2014과 2015년 K리를 제패한 전북은 MVP 후보로 이동국(37)을 내세웠다. 올해에는 그 자리를 레오나르도가 꿰찼다.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오스마르는 '성실의 대명사'다. 2014년 K리그에 첫 선을 보인 그는 지난해에는 외국인 필드플레이어로는 사상 최초로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서울의 창단 첫 외국인 주장에 선임됐다. '철인'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1경기를 제외하고 35경기에 출전했다. 포지션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4골-3도움을 기록, 공격 공헌도 또한 높다. 9월에는 외국인 선수 최단 기간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조국은 2003년 K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K리그 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서울에서 광주로 이적하면서 꽃이 만개했다. 29경기에 출전, 18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정조국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겠다"고 했다. 반신반의했다. 정조국이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시즌은 2003년과 2010년,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탁월한 골 결정력은 광주를 만나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깨어났다. 득점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13년 도입된 영플레이어상도 관심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 가운데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시즌 K리그 전체 경기중 1/2 이상 출전 선수를 후보로 추린다. 예전에는 데뷔 1년차 선수를 대상으로 신인상을 줬다. 하지만 신인들이 팀에서 입지를 굳히기가 쉽지 않아 개념을 확대했다.
올해 영플레이어상에는 김동준(22·성남) 송시우(23·인천) 안현범(22·제주)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김동준은 골키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신인상 시절에도 골키퍼 포지션에서 신인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김동준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 32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2년차인 안현범은 26경기에 출전, 7골-4도움, 1년 차인 송시우는 27경기에 나서 5골-1도움을 올렸다. 최우수 감독상에는 최강희 전북 감독, 황선홍 서울 감독, 윤정환 울산 감독이 후보로 선정됐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후보도 공개됐다. 최우수 감독상에는 최윤겸 강원 감독, 손현준 대구 감독, 최영준 부산 감독, MVP에는 조현우(대구), 김동찬(대전), 포프(부산)가 후보로 선정됐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베스트 11 후보도 포지션별로 세상에 나왔다. 아드리아노, 데얀(이상 서울) 이재성 김보경(이상 전북) 등이 후보에 포함됐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영광의 이름은 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