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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되려나.' 첫경기부터 MVP 포스 풍긴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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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를 MVP로 만들고 싶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지난 25일 열렸던 여자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에 대한 각오를 김단비를 통해 드러냈다. 보통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기마련. 신 감독은 김단비를 MVP로 만들겠다는 것은 곧 우승이 목표라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우승을 하기 위해선 에이스인 김단비의 역할이 크다는 것도 내포돼 있다.

그리고 3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개막전서 김단비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단비는 이날 경기서 40분 풀타임 활약하며 혼자 27득점을 했다. 3어시스트, 4스틸, 4리바운드도 기록했다. 양팀에서 유일한 20점대 득점이었다.

1쿼터에선 초반 리딩가드 역할까지 하면서도 팀이 얻은 19점 중 혼자 13점을 넣으며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일조한 김단비는 이후 KEB하나은행의 추격으로 고비가 올 때마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팬들이 부르게 했다.

3쿼터엔 득점은 하지 않았지만 3개의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운 김단비는 4쿼터에서 9득점을 하면서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기성 감독은 "단비를 MVP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진짜 MVP가 되려고 하나보다"라며 흡족한 모습.

그러나 김단비는 이날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단비는 경기후 "수치상 득점이 많았지만 전반전엔 너무 힘들었다. 수비도 잘 못하겠고, 공격도 걸어다니면서 했다"면서 "KEB하나은행이 부상자가 많아서인지 수비가 약해서 통했다"라고했다. 그러나 곧이어 "후반전엔 움직이면서 하는 공격은 좋았다"라고 했다.

하은주와 신정자가 은퇴하면서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듣는 신한은행인데 김단비 역시 이를 느끼고 있었다. "항상 좋은 멤버들과 함께 했었다. 올해처럼 전력이 떨어진 경우가 없었다"는 김단비는 "어쩌다 이렇게됐는지 속상하다. 나는 에이스로 올라왔는데 팀이 하락세를 타니 나 때문인것 같은 생각도 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빨리 그 마음을 떨치고 한게임 한게임 열심히 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