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내년에는 지명타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의 내년 시즌을 전망하며 '올해 지명타자였던 프린스 필더가 목 수술을 받아 은퇴를 선언하면서 텍사스는 이 자리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기회로 활용했다'며 '지명타자로 카를로스 벨트란이 39경기에 출전했고, 애드리언 벨트레가 12경기에 나갔다. 내년에는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자주 출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가 지명타자를 독점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추신수가 수비를 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그의 타격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외야수로 출전하겠지만, 필요에 따라서 지명타자로 나가 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추신수는 올시즌 종아리와 허벅지, 허리 등 이런저런 부상으로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후반기에는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팔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48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7홈런, 17타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텍사스가 외야수 이안 데스먼드, 카를로스 고메스와 재계약할 경우 추신수는 팀의 첫 번째 지명타자 옵션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