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김수용이 26년 차 '웃음 내공'으로 안방극장을 불태웠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강수지, 김완선, 박수홍, 김수용이 출연한 '불타는 라스 특집 2부'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 강수지, 김국진 커플에게 밀린 김수용이 확실히 분량을 챙겼다. 시작과 동시에 김수용의 에피소드들이 빵빵 터졌다.
김수용은 "강수지, 김국진 커플의 신혼여행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국진이 김수용 부부의 신혼여행 비용을 부담했다. '이건 반이야. 갔다 오면 더 줄게'라고도 했다"라며, 강수지, 김국진 커플의 신혼여행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선언한 것.
MC 김구라는 "괜찮겠냐"라고 경비를 걱정하자, 김수용은 "신혼여행을 꼭 외국을 가야하나"라며, "국내에도 좋은 곳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생각하는 곳이 어디냐"라고 묻자 "온양온천"이라고 답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카타르, 베트남 등으로 이민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카타르에 아는 지인이 빵공장을 한다. 오면 나를 공장장을 시켜준다고 했다"는 김수영은 직접 카타르로 갔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 깜짝 놀랐다. 47도다"라며 살인적인 날씨에 놀라한 경험을 밝혔다.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뜨거운 물이 나온다. 미지근 한 것이 아니라 진짜 뜨겁다. 양치를 하면 입안이 다 대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베트남에 지인이 순댓국집을 한다"라며,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이다. 길을 건널 수가 없어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뿐만아니다. "저는 공항 장애가 있다. 공항에만 가면 걸린다"라는 김수용은 "인상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는 미국을 가는데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나중에 악어 가죽 밀수범으로 오해받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가방에 있는 쥐포 때문에 오해를 받은 것. "쥐포를 가죽으로 본 거다. 그래서 이건 그냥 '드라이 스낵'이라고 했더니 '스네이크'로 듣더라. 그래서 쥐포를 뜯어서 먹었더니 뜨악한 표정으로 봤다"고 이야기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수용과 박수홍은 강수지에게 김국진을 부탁하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수용은 "국진이 형은 아침밥을 챙겨줘야 한다"라며, "10시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9시에 일어난 김국진이 한 말이 '아침 시켜라' 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박수홍은 "국진이 형이 돈 개념이 보통 사람보다 없다. '내 돈이 네 돈이다' 식이다"라며, 생면부지 학교 후배에게 등록금을 쾌척한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에 강수지는 "김국진 씨나 저나 욕심이 없는 부류"라며 "둘은 돈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김국진 씨는 같은 가방을 7~8년째 들고 다닌다. 저도 그렇다. 불쌍한 사람에게 돈을 줬다고 해도 뭐라고 할 수 없다"라며 맞장구 쳤다.
이에 박수홍은 "너무 욕심 없는 부류"라며 "둘이 너무 잘 맞다"라며 알파고 같은 리액션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수용은 후배 개그맨 김영철과의 '톰과 제리' 같은 콤비를 자랑했다. 김수용은 "김영철이 주식에 대해 묻길래 S전자를 사라"고 이야기했다. "어디서 사면 되냐고 묻길래 편의점 가서 사라고 했다.
김영철이 다시 전화가와 '여기 안 파는데요'라고 했다. 25시 말고 711 편의점 가라고 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수홍은 김수용의 짓궂은 면을 제보했다. "군에 있던 시절 형이 '네 여자친구 바람핀다'고 이야기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수용은 "내가 언제 그랬냐. '네 여자친구 노래방에 있더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흥분하며 "그 새벽에 노래방에 있다고 하는게 그 이야기 아니냐"라며 주장했다. 김수용을 때리는 듯한 재스처에 움찔한 김수용은 "때리지마"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까지 분량을 챙긴 김수용은 '복면가왕'을 나가고 싶은 꿈을 꾸며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불러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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