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령탑 선임이 줄을 잇고 있다. 27일 SK는 일본야구와 메이저리그 사령탑을 역임한 힐만 감독을 영입했다. 몇시간 뒤 넥센은 현역 은퇴 이후 프런트 생활만 했던 장정석 운영팀장을 사령탑에 앉혀 충격을 줬다.
이로써 kt 김진욱 신임 감독, 삼성 김한수 신임 감독 등 9개 구단의 내년 사령탑이 확정됐다.
이제 한화만 남았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계약이 내년까지지만 아직 유임과 관련해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최종 결정은 그룹 최고위층의 몫이기에 구단에서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감독 중에 바뀐 이는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이 유일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시즌 중 계약 연장을 했고, NC 김경문 감독 역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감독이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은 확정적이다.
KIA 김기태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다. 둘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끝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구단 내부 평가도 우수하다. 롯데도 조원우 감독의 유임을 최종 결정했다.
한화는 정중동이다. 한화는 지난 26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다. 이미 마무리훈련이 시작됐으니 자연스럽게 유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화 구단은 "꼭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그룹 차원에서 유임이냐, 경질이냐를 두고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남은 사령탑에 대해 유임 발표를 따로 한다는 것이 어색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냥 넘어가긴 어렵게 됐다.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유임이냐, 경질이냐를 놓고 장고중이다. 이달말까지는 입장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