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서울시의 전월세전환율은 5.3%이며 강북과 금천구의 전환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구의 전환율이 가장 낮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서울시는 26일 '2016년 3분기 전월세전환율'을 서울통계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는 올 7월~9월 서울시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전월세전환율의 상한선을 기준금리의 4배수 또는 1할(10%) 중 낮은 값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6월 9일 이후 동결)이므로 이 기준금리의 4배수인 5%가 상한선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6.2%)와 금천구(6.2%), 용산구(6.0%)가 높게 나타났고, 서초구(4.6%)와 강동구(4.65%), 송파구(4.75%)가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 마포, 은평)이 5.7%로 높았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이 4.8%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서북권의 단독다가구(6.6%)가 최고 수준을, 동남권의 아파트(4.4%)가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 수준이 1억원 이하일 때 6.7%, 1억원 초과 시 4.4%~4.8%로 연 2%포인트 더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는 7.1%로 아파트보다 높은 이율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의 전월세전환율은 6.1%로 지난 분기(6.8%)보다 0.7%포인트 내렸다. 동남권의 전환율이 가장 낮은 5.2%였고, 동북권(6.6%)과 서남권(6.1%)이 높게 나타났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주거용 건물의 전월세전환율이 5%대로 하향하는 등 시중금리 수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이사철까지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될지 보다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