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일본의 메시'가 국내 팬들에게 선을 보일까.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했던 일본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15·FC도쿄)가 내년에 국내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가 26일 전했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은 "U-16 대표팀에도 우수한 선수들이 있다. 기존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보의 출전은) 기대에 부응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보는 11세였던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의 12세 이하 유스팀에 입단해 팀내 득점왕에 올랐고, 승급에 성공하면서 일본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FIFA가 바르셀로나의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 위반을 지적했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바르셀로나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등 9명의 선수들과 함께 공식전에 출전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어린 구보는 출전 정지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결국 일본 귀국을 선택해 지난해부터 FC도쿄의 18세 이하 유스팀에서 활약 중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 U-20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