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달의연인' 이준기가 한결 냉혹해졌다. 이지은에게도 국법을 어기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25일 '달의연인-보보경심려' 18회에서는 절대 왕권 강화에 나선 광종(이준기)의 모습이 방송됐다.
마침내 황제의 자리에 오른 광종은 주위로부터 해수(이지은)와의 결혼을 하지 말라는 강한 압박을 받았다. 광종은 "난 그 둘다 갖기 위해 황제가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광종에게 불만이 있는 사람도,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들도 두 사람의 혼인을 말렸다.
이날 광종과 해수는 달빛 데이트에 나섰다. 왕소는 푸근한 백허그와 달콤한 볼키스 끝에 "함께 살자, 나와 혼인해"라고 해수에게 프러포즈했다. 하지만 해수는 "혼인 못합니다. 제가 위로 말곤 해드릴 게 없어서"라고 거절했다.
왕소는 "그깟 상처로 널 포기하지 않는다"고 내뱉었지만, 해수는 "저도 포기 안합니다. 계속 옆에 붙어있을 거에요. 황후니 부인이니 그런 거 되면 황궁 규율에 묶이지 않습니까"고 답했다.
왕소는 "너와 혼인하지 못해도, 날 떠날 순 없어. 내 황후는 너 뿐이다"라고 애틋하게 절규했다. 하지만 결국 황후는 연화 공주(강한나)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왕소는 혼인에 기뻐하는 연화 공주에게 "넌 황후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된다. 선을 넘지 마"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냉혹해진 왕소의 탄압이 시작됐다. 왕소는 대장군 직위에 있던 왕정(지수)를 청주로 귀향시킨 뒤, "송도에 들어오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어머니인 황후 유씨는 왕정의 귀향 소식에 충격을 받아 쓰러졌지만, 왕소는 왕정의 귀경도, 문병도 허락하지 않았다. 왕정은 해수의 연락을 받고 도성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궁 밖에 선 채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왕소는 어머니 유씨의 사랑을 갈구했지만, 유씨는 닷새 내내 왕소가 주는 물도, 음식도 모두 거부했다. 왕소는 "결국 마지막에 남은 아들은 저뿐"이라고 절규했고, 유씨는 마지막 순간에야 왕소의 얼굴을 만지며 세상을 떠났다.
왕소는 해수의 몸종이었던 채령(진기주)마저 공개적으로 때려죽였다. 분노한 해수에게 왕소는 "채령이가 그간 널 염탐했고, 첩자로 모함했다. 너와 내 혼인을 막은 데 그 아이의 책임도 있다"며 "큰형님꼐 수은을 쓴 진범도 채령이고, (왕)은이가 도망치지 못한 것도 (왕)욱이가 그 길을 알고 막았기 때문이다. 채령이는 널 해칠 틈도 엿봤다. 용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왕소의 분노는 이제 남은 왕욱(강하늘)에게로 쏠렸다. 왕소는 "큰형님을 해한 것도, 왕규의 난을 조작한 것도 모두 왕욱"이라고 폭발했다. 그는 "모든 건 그놈부터였다 감히 황위를 미끼로 날 가지고 놀아?"라고 분노에 몸을 떨었다. 왕소는 연화 공주에게도 "황후가 되고 싶다면, 오라비와 집안을 모두 버려라. 그럼 내 황후이자 정인으로 삼겠다"고 강요했다.
이처럼 냉혹해진 왕소의 변모에 해수는 질릴대로 질렸다. 해수는 13황자 왕욱(남주혁)에게 "왕정 왕자에게 내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왕욱은 "들어주면 더이상 괴로워하지 않는 거냐"고 물었고, 해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해수가, 간절하게, 원한다"고 덧붙였다. 해수는 귀신이 된 왕소 대신 왕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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