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님과 함께2' 허경환과 오나미가 10개월간의 가상 결혼 생활을 종료했다.
25일 밤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에서는 허경환-오나미 커플의 마지막 이별 데이트가 전파를 탔다.
이날 허경환과 오나미는 마지막 데이트 장소로 한강을 선택했다. 허경환은 "연인들 많은 데서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러 온 거냐"며 "이런 날에 날씨가 너무 좋다. 이별하기 좋은 날씨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오나미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경환은 오나미가 꼭 하고 싶었던 데이트 로망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직접 업어주고, 함께 오리배도 타는 등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10개월간의 추억을 회상했다.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서로의 가족과 지인을 소개해준 날을 떠올렸다. 특히 오나미는 허경환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수많은 이벤트에 고마움을 표현했고, 허경환은 "10개월 동안 만나면서 그 정도 안 해주는 인간은 만날 필요가 없다"며 쑥스러워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울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고급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을 찾았다. 허경환은 오나미에게 서운했던 점은 없었냐고 물었고, 오나미는 "가상인가 실제인가 헷갈릴 정도로 행복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허경환도 "너와의 10개월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매번 정과 나의 감정이 많이 생각하고 싸웠다"며 "누가 배우자가 되든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주게 한 게 너다. 나도 너무 좋았다"라며 오나미를 달랬다. 두 사람은 서로 하차를 확정한 그날을 떠올리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오나미는 "그날부터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겨우 눈물을 멈춘 허경환은 오나미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오나미가 좋아하는 신발을 선물한 허경환은 밑창에 조화를 붙여놓고는 "꽃길만 걸어라"라고 말해 오나미를 또 한 번 울렸다. 이어 허경환은 "수고했다. 오빠랑 이렇게 힘든 방송 해줘서"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나미도 준비해줬던 신발과 구급약 상자를 선물로 건넸고, 직접 쓴 편지까지 낭독해 감동을 안겼다. 오나미는 "허봉이 다쳤을 때 내가 못 챙기지 않냐. 아프면 쓰는데 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차 소식을 전했다. 오나미는 "처음에 나의 짝사랑으로 가상 결혼이 시작됐지만, 많이 가까워졌다. 근데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고, 나도 헷갈리는 허봉은 얼마나 헷갈리겠냐. 그래서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허경환은 "갑작스러운 결정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떨어져 보면, 헤어져 보면 그때 내 마음이 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지난 1월 합류한 허경환-오나미 커플은 10개월간의 가상 결혼 생활을 종료하게 됐다. '허봉'과 '오봉'이라는 귀여운 애칭까지 만들며 추억을 쌓은 두 사람은 적극적인 오나미와 '허옹성' 허경환의 케미가 돋보여 인기를 얻었다. 특히 초반에 철벽을 치던 허경환이 점차 오나미를 챙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 고정 팬층을 확보,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허경환-오나미가 하차하고 가상 부부 최초로 재혼하는 '개미커플' 크라운제이-서인영이 새롭게 합류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오는 11월 1일 '님과 함께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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