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단 3회만 남은 '달의연인', 원작과 같은 결말이 될까?
24일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달의연인')'에서는 4황자 왕소(이준기)가 드디어 고려 4대 황제 광종의 자리에 앉았다. 왕이 됐지만 여전히 해수(아이유)와 허물없이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우는 왕소. 하지만 왕의 자리를 의심하는 형제와 가족들이 외면하며 위기를 맞은 왕소가 유일한 안식처인 해수까지 잃지 않고 황후의 자리에 앉힐 수 있을까.
'달의 연인'은 중국의 인기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지난 2011년 중국 후난TV에서 35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원작 소설인 '보보경심'의 엔딩과 '달의연인'의 결말에 대한 관심 집중되고 있다.
원작에서 약희(해수 역)는 8황자(왕욱 역)와의 사이를 오해한 4황자(왕소 역)에게 버림을 받는다. 이후 14황자(왕정 역)의 첩이 됐지만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다. 이에 마지막으로 4황자를 보기위해 편지를 보낸 후 기다리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죽게된다. 이후 현대로 돌아온 약희는 그 시대의 전시장을 방문하고, 환생한 4황자와 마주하며 끝난다. 원작의 결말은 새드엔딩과 열린결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작과 같은 결말로 향하는 요소들이 암시됐다. 혼인 후 출산을 생각한 왕소의 바람으로 의원에게 진맥을 받은 해수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의원은 "무릎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예전에 고신을 받은 곳이 고질병이 됐다. 못 걷게 되는 수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 보다 더 심각한 건강 이상을 이야기했다. "혹시 과로하거나 충격을 받을 때면 가슴이 답답해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숨쉬기가 힘들때가 있지 않으십니까. 울화가 심하게 쌓여 마음의 병이 몸까지 병들게 했다. 이 정도면 스무명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해수는 "장담할 수가 없다면 제가 오래 못 사나요?"라고 되물으며 "얼마나 살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후 소원탑의 돌을 쌓으며 해수는 "지금부터 건강관리 잘 하겠습니다. 이제 겨우 20댄데 10년은 좀 너무하죠. 좀 더 살겠습니다. 그분과 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습니다"라고 소원을 빌었다.
또한 소원을 빌고 있는 해수에게 왕정(지수)가 찾아왔다. 왕정은 가문의 힘이 없는 해수가 황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도 불행해질까 걱정이다. 언제든 여기가 지긋지긋 해지면 말해. 정 나가고 싶으면 내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라고 제안했다. 이는 원작에서 14황자의 첩이 되어 궁을 떠나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해수에게 배신감을 느낀 8황자 왕욱(강하늘)이 왕소를 압박했다. 왕욱은 동생 황보연화(강한나)에게 "넌 황후가 될거다. 그 누구도 다 가질 순 없어야지. 그래야 공평한 것 아니겠니"라며 해수의 자리에 황보연화를 앉히기로 결심한 것. 이에 왕소에게 병력과 자금 등 외가의 호족세력으로 압박하며 황보연화와 결혼할 것을 종용했다. 왕욱은 "얻긴 어렵고, 지키긴 더 어려운 자리에 계신다"라며, 선왕과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몸에 상처를 낸 해수의 과거를 꺼내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해수는 왕소가 광종으로 즉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제 역사에 피의 군주로 남으시진 않을 겁니다. 제가 도울 거예요"라고 다짐한 바 있다. 해수의 바람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단 3회만 남은 '달의연인'의 결말에 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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