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칠 수 있는 선수인데, 해결하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해줬습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기 전인 25일 잠실구장. LG 라커룸 근처에서 서용빈 타격코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그리고 통역 직원이 마주 앉았다. 심각한 얘기를 하는 듯 보여 자리를 피했고, 상황 종료 후 서 코치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물어봤다.
히메네스는 하루 전 열린 3차전에서 안타 2개를 때려냈지만, 모두 득점 상황은 아니었다. 1회, 2회, 그리고 8회 절호의 찬스에서 각각 파울플라이, 삼진, 병살타로 물러났다. 주자가 모였을 때 서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서 코치의 지적도 이에 대한 것이었다. 서 코치는 "너무 해결하려는 마음이 크다 보니, 자신이 가진 밸런스를 완전히 잃은 타격만 했다.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 무조건 잘칠 수 있는 스윙을 가진 타자다. 실력에는 의심이 없다. 그에 대한 얘기를 해줬고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히메네스도 이에 대해 "내가 어제 잘 못했다. 그렇지만 우리 팀이 이겼다"며 4차전 선전을 다짐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