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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닥공' LG 타선, 3차전 신중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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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신중히'

플레이오프 2연패에 몰린 LG 트윈스. 강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얘기하기 전에 일단 중요한게 24일 잠실 홈에서 열리는 3차전을 잡는게 중요하다. 일단, 3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한다.

3차전도 초반 기세를 잡는게 관건이다. 1, 2차전 상대 원투펀치 에릭 헤커와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타선에 힘든 경기를 한 LG다. 결국, 선취점을 뽑아야 하고 상대 선발투수를 초반 공략해야 3차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3차전 선발은 NC 장현식, LG 류제국이다. LG 캡틴 류제국에 대한 얘기는 따로 필요없다. 그가 정상 컨디션 속 잘 던져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LG다. 변수는 NC 선발 장현식이다. 21세의 젊은 이 투수는 지금까지 프로에서 선발로 딱 5경기를 던진 신예 투수다. 이재학의 빈 자리를 메우는 중책을 맡았다.

결국 초반 싸움이 이날 경기 포인트다. 긴장을 안할 수 없는 이 투수가 초반 1~2이닝을 쉽게 가면 젊은 패기로 의외의 호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1~2회 제구 난조 등을 보이며 무너질 경우 NC는 이를 속절없이 바라봐야 한다.

장현식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LG 타선이 어떤 대처를 하느냐도 지켜봐야 한다. 특히, LG 타선은 이번 포스트시즌 매우 공격적이다. 베테랑, 젊은 타자들 가릴 것 없이 거침없는 모습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은 각 팀 최고의 선발 투수들이 나온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헥터 노에시, 양현종(이상 KIA 타이거즈)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스캇 맥그레거, 앤디 밴헤켄, 신재영(이상 넥센 히어로즈)을 만났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은 해커와 스튜어트였다. 각 팀 최고 선발 요원들로 구위, 제구 모두 최고 투수들이다. 억지로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볼넷 없는 이 투수들을 상대로는 보이는 공을 자신있게 때리는게 맞았다. 일각에서는 LG 타자들이 초구, 2구에 방망이가 나가는 모습에 "긴장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했지만 선수들은 "잘던지는 투수들일수록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가는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장현식은 분명 이전 상대했던 투수들과 다른 느낌일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초반 젊은 투수의 공을 빠른 타이밍에 건드려 범타로 물러나 기를 살려주면 LG는 큰일난다. 3차전은 조금 더 신중히 긴장한 투수의 공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