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33) 대 장현식(21)이다.
두 우완 정통파 투수가 가을야구 플레이오프(3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패로 궁지에 몰린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토종 에이스 류제국을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시즌 KBO리그 PO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미 예상이 됐던 부분이다. 반면 2승으로 한국시리즈에 1승 만을 남겨둔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경험이 적지만 패기 넘치는 신예 장현식을 선발 예고했다. 장현식의 이번 가을야구 선발 등판은 가능성은 있었지만 3차전 기용은 의외다. 이재학이 PO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장현식의 등판이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또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과 최금강 두 카드 중에서 장현식을 먼저 뽑았다. 그만큼 장현식의 최근 구위가 더 좋다고 본 것이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2013년 NC에 입단, 군복무(경찰야구단)를 빨리 마치고 복귀한 장현식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 승리는 없었다. 그러나 9월 4일 넥센전에선 8⅔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145㎞ 이상의 묵직한 직구와 상하로 떨어지는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제구가 흔들릴 때는 장타 위험이 높다.
류제국은 검증된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3승11패를 올렸다. 또 포스트시즌 경험에서도 장현식에 앞선다. 6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올해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 2차전에서 8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넥센과의 준PO 경기에선 2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류제국은 컷패스트볼과 커브의 제구에 따라 당일 경기력이 좌우될 때가 많다.
류제국은 올 시즌 NC전 상대로 3경기에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NC 타자 중 나성범에게 5안타(2홈런) 1볼넷으로 가장 약했다.
장현식은 올해 LG전 4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LG 상대 선발 등판은 한번 있었다. 5이닝 1실점했다. LG 타자 중에는 김용의가 2안타 1볼넷으로 장현식을 잘 괴롭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