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직구만 생각하고 있었다."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기막힌 홈런 한방으로 영웅이 됐다. 박석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이던 7회말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B2S 상황서 허프의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을 만들어냈다.
박석민은 경기 후 "허프가 몸쪽 공을 잘던지더라. 몸쪽 직구에 반응 늦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체인지업이 들어오면 삼진 당한다고 생각하고 직구만 노렸다. 약간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고 말했다. 이어 "맞는 순간 홈런을 생각했다. 그런데 1차전 첫 타석 중견수 방향으로 간 타구가 사실 홈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펜스 앞에서 잡혀 그 기억 때문에 공을 치고도 손을 안들었다. 넘어가라, 넘어가라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FA 계약 후 NC에서 처음 가을야구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장되는 건 없었고, 포스트시즌은 수비가 우선이기에 실책 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방망이는 운"이라고 밝혔다.
박석민은 마지막으로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좋은 경기를 해줘 내 홈런이 나올 수 있었다는 말을 기사로 꼭 써달라"고 강조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