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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홍기, 프로볼러 도전시작…'연습게임도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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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프로 볼링 선수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빅볼경기장에서 2016 프로볼러 선발전 1차전 첫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는 김수현과 이홍기가 참여, 관심을 끌었다. 한류스타가 두 명이나 참석하는 경기인 만큼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렸고 몇몇 팬들까지 이른 오전부터 대기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8시 본게임 시작에 앞서 오리엔테이션과 연습게임이 진행됐다. 김수현은 203번, 이홍기는 195번 등번호를 붙이고 공식 유니폼까지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레일에 섰다. 같은 조에 배정됐지만 두 사람이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김수현은 무척 진중한 모습이었다. 프로 선발전을 앞두고 부담감을 털어내기 위해 신중하게 공을 고르고 굳은 목을 풀기 위한 스트레칭을 계속했다. 한구 한구 신중을 기해 볼을 던졌고, 수차례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이에 같은 조원들과 악수를 하는 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이홍기는 평소 밝고 명랑한 성격대로 김수현보다는 좀더 경쾌한 분위기였다. 물론 레일에 섰을 때에는 진지했다. 공을 던지고 차분하게 스페어 처리를 해나갔다.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특유의 긍정 에너비를 발산했다.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하이파이브로 동료들을 응원했다. 또 중간중간 김수현과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도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볼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기준 기록을 통과하면 특별 회원 자격을 준다. 남자부 1차전은 1일 15게임씩 2일간 30게임을 실시해 AVG 190점 이상(총점 5700점)을 기록하면 통과할 수 있다. 2차전은 30게임을 실시한 뒤 선발규정에 의거, 실기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수현은 2013년 취미로 볼링을 시작했다. 현재는 15파운드(약6.8kg) 무게의 볼링공을 던진다. 볼링을 시작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집중력이 뛰어나 평균 190점 초반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의 한 볼링장에서는 최고 297점(300점 만점)까지 기록한 적도 있는 만큼 프로 볼링선수 도전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홍기 역시 볼링을 시작한 것은 3년 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볼링 사랑은 대단하다. 프로 볼러들과 볼링을 자주 즐길 정도로 볼링을 좋아한다. 이번 선발전을 위해 일본 공연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 잠까지 줄여가며 준비했다. 왼손잡이라는 점이 특이점인데 평균 180점 후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수현과 이홍기가 1,2차전을 통과하게 된다면 11월 중순 3박 4일간의 3차 교육과정에 입소, 최종평가후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선발전에는 김수현 이홍기 외에 가수 채연도 참여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